베를린늬우스

독일 Harz 여행 - 마녀와 하르츠 Harz 이야기 본문

여행-독일

독일 Harz 여행 - 마녀와 하르츠 Harz 이야기

부지런한나무늘보 2018. 9. 18. 06:08
반응형

독일 Harz 여행 뒷이야기 - 마녀와 Harz




안녕하세요,

베를린에서 여러 가지 독일사는 이야기를 전해드리는 늘보입니다.


Harz 지역을 여행할 때 제일 많이 보이는 케릭터는 마녀예요.


사실, 가기전에는 문화나 지역에 대해 공부하기 보다는 등산이나 트랙킹에 대해 알아보고 갔기 때문에

지역에 어떤 문화가 유명한 지 잘 몰랐어요.


그래서 더욱 어리둥절 했지요. 

기념품 샵에만 가면 매우 못생긴...마녀 인형이나 기념품을 팔더라구요!


그래서 알아본 Harz 와 마녀의 관계를 정리해봤습니다 :)


사실인듯 신화인듯 

샤를마뉴 치하에 (700년-800년대) 기독교를 믿지않는 이도교들을 강하게 처단하던 시기에 

하르츠 Harz 지방의 산 윗쪽으로는 그나마 이도교들이 살아남았다고 해요.


그 후 중세시대에 Harz 지방에 자리잡기 시작한 그들의 이도교적인 의식들이나 믿음들이 아직도 전설로 남아있다고 합니다.


제일 유명한 의식은 "발푸르기스의 밤" 이예요. Walpurgisnacht 혹은 Walpurgis Night 이라고 부르는 마녀들의 모임이죠.

하르츠 Harz 산맥의 제일 높은 봉우리 브로큰 Brocken 근방 지역에서 4월 30일 밤부터 5월 1일 새벽 열리는 의식입니다.


더 이전의 켈트 신화에서도 5월 1일은 축일이었는데,

어두운 이도교문화와 섞이면서 그 의미가 서서히 변질되기 시작한 것으로 보여요.


Harz와 신화 속 브륀힐데 공주

하르츠 Harz 공식 페이지에 있는 지방 설화들을 보면 재미있습니다.


"유명한 전설 속의 공주 브륀힐데가 거인 보도 Bodo 에게서 벗어나기 위해 골짜기 사이를 말을 타고 점프하였고, 

그 여파로 Roßtrappe에 큰 발자국이 남기도 한 날" 을 축하하는 날이 바로 봄의 첫번째 날이라고 하네요.


이 전설을 다시 잘 살펴보았더니 Harz 의 지명이 이 전설에서 많이 유래가 되었네요~

제 지난 포스트, Thale 여행기를 기억하시죠?


브륀힐데 공주가 말을 타고 달려서 골짜기를 뛰어넘어요 - 그러다가 Rosstrappe를 남깁니다 (말발자국)

-> Roßtrappe 가 그대로 언덕의 이름이 되었어요. 아래 사진에 말발굽 자국이 보이시나요?



그에 화가 난 거인 Bodo 가 브루힐데 공주를 따라 말을 타고 골짜기를 넘으려 하지만

그는 협곡에서 부는 바람에 휩쌓여 말에서 떨어지게 되요 - 협곡의 이름은 Bodo의 이름을 따 Bode 가 됩니다.


이 전설을 그린 그림도 여러 점 있다고 해요. 아래는 한가지 예시로 보여드릴께요.


사진의 출처는 입니다.




이 뿐만이 아닙니다.

악마가 바람사냥꾼에게 쫒기는 마녀들을 Harz 지방으로 몰아와 여러 전설들이 퍼졌다고 합니다.


가장 귀여운 전설은, 마녀의 주방, Brocken.

어둡고 번개가 치는 밤이면 Brocken 꼭대기에는 비바람이 몰아쳐서 마녀가 마법스프를 만드는 중 일지도 모른데요.


Brocken 과 발푸르기스의 밤

브로큰에서는 발푸르기스의 밤 (4월 30일)에 무슨일이 일어나는 걸까요?


Harz 에 가장 널리 퍼져있는 전설은 이런 내용이라고 하네요,


매년 4월의 마지막 날 브로큰 Brocken 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요, 빗자루를 탄 마녀도 그 중 하나입니다.

악마가 그의 마녀들을 초대해 그 해 제일 중요하고 규모가 큰 마녀들의 모임을 개최합니다. 

그 때 브로큰 산을 옛이름인 Blocksberg 라고도 부릅니다.


자정이 넘으면 모든 악마적인 존재들이 모여들어서 거대한 불을 가운데에 두고 지칠때까지 춤을 춥니다.

춤을 추고 나면 악마의 만찬을 가지는데, 만찬의 재료는 악마와 마지막 포옹을 거친 마녀의 몸.


아침을 알리는 소리를 들으며 모든 악마적 존재들이 각기 다른 방향으로 흩어지고

브로큰 Brocken 주변 지역 사람들은 문과 마굿간에 십자가 3개를 그려넣어 악마의 영혼으로부터 스스로를 지킨답니다!


으슬으슬하네요...

발푸르기스의 밤은 브로큰 지역의 가장 큰 지역행사이기도 해요.


더 자세한 내용은 하르츠 관광청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어요. 동영상 자료도 있는데 재미있네요.


<<>>


마지막으로 제가 찍은 사진 중간중간 보이는 마녀의 흔적을 공유합니다 :)


하르츠 지역 여기 저기에서 찾아볼 수 있는 마녀 조각이예요.


Harz국립공원에서 찍을 수 있는 스탬프인데, 마녀모양이네요~


보데탈 국립공원 입구에도 마녀모양 로고가 있어요


탈레 놀이동산 입구에도 나무 위에 마녀가 앉아서 손님맞이 중입니다.


브로큰 Brocken 정상에도 마녀깃발이 펄럭이고 있어요


재미있는 전설과 멋진 자연이 함께한 Harz 여행, 어떠셨나요?

다양한 매력이 공존하는 곳이어서 가족여행으로도, 친구끼리 여행으로도 참 좋은 곳이라고 생각해요.


그럼, 독일 Harz 지역 여행기는 여기에서 마치겠습니다 :)




** 궁금한 내용은 댓글 주세요

** 제 글이 유용하게 느껴지셨다면 로그인이 필요없는 공감을 눌러주세요 :-)

** 제 글이 유용하게 느껴지셨다면 관심있는 광고도 클릭하실 수 있습니다 ;-) 해치지 않는 Google AdSence 예요

반응형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