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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 방 혹은 집 구하기 (5) - Wohnung, Haus를 구할 때

부지런한나무늘보 2019. 4. 12.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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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 Wohnung 혹은 Haus를 구하는 것 

 


 

안녕하세요,

베를린에서 여러 가지 독일사는 이야기를 전해드리는 늘보입니다.

 

지난 번에 집구하는 시리즈를 작성해보았는데, 한가지 테마를 빼먹었더라구요~ㅎㅎ

 

저는 가족과 함께 거주하기 때문에 WG를 구하지 않고 처음부터 Wohnung 을 구했었어요.

Wohnung, 보눙을 구하고, 거기에서 사는 것에서의 차이점을 잘 배웠답니다. 

 

오늘은 그 얘기를 해볼께요!


WG에 살때랑 Wohnung 이 뭐 그리 다르겠어? 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가장 기본적으로 집 구할때와 거주시 비용 차이가 여러가지 있습니다.

 

1. 주방 (Küche) 어디 있니?

 

요즘 베를린 추세는 주방을 갖춘 집 (Einbauküche)을 임대해주는 것이더라구요.

하지만 기본적으로 주방이 없는 집이 많아요.

 

아래는 집구하는 사이트에서 주방사진을 퍼온거예요! 

보시면 싱크대, 수납장 등 주방에 있어야 할 것이 하나도 없이 수도꼭지만 달려있어요.

이런 집에 이사를 가게되면, 싱크대나 수납장, 상부수납장 그리고 각종 주방 전자기기를 본인이 마련하셔야 되요.

(주방 전자기기 : 오븐, 전기랜지, 냉장고, 식기세척기 등)

 

이런 일이 드물지 않기 때문에 주방을 사는 사람도 많아요. 

구매할 경우 다음 집에 가져갈 수도 있으니 독일에 오래 거주하실 분들에겐 특별한 일이 아닙니다.

 

제가 이사올 때 본 가장 충격적인 집은, "변기"가 없는 집이었어요 ㅎㅎㅎ

변기를 본인이 사서 설치하는 집도 있다고 하더라구요~ 

그에 비하면 주방은 양반...(?)인 것 같죠?ㅎㅎㅎ

 

2. 집과 집 사이 - 이사가는 날 정하기

보눙이나 하우스에 이사를 가려고 하면, 제일 막막한게 가구와 생필품이예요.

식탁, 숫가락, 수세미 하나까지 모두 구매해야 합니다.

 

저는 처음 집에 가서 집을 사람이 살 수 있는 곳으로 만드는 데에 약 2주정도 소요된 것 같아요.

그 전까지는 이 없으면 잇몸으로 살려고 해도 잇몸이 없는 경우가 많았지요!ㅎㅎㅎ

 

그래서 저는, Wohnung 이나 Haus 로 이사를 가신다면 가장 추천드리는 방법이

약 2주간, 혹은 그보다 길게 계약이 겹치는 구간을 두는 것입니다.

 

이전에 사시던 곳의 계약이 3월31일까지 끝난다고 하면 새로 구하는 집은 3월 15일부터 계약이 시작하도록 하는거죠.

월세가 잠시간 부담이 되시더라도 계약이 약간 겹치도록 하는 것에는 큰 장점이 있어요.

 

임대 계약이 겹치는 기간 동안 할 일

1. 이사 나오는 집 정리 및 청소, 필요하다면 페인트 작업!

2. 이사갈 집 생필품, 가구 마련 및 청소, 필요하다면 인테리어 작업!

3. 천천히 짐 옮기기 -> 이사비용 절감

WG에 살때는 본인의 짐을 케리어에 담아 휘리릭 이사하는게 가능했다면, 

Wohnung 은 그렇게 간단하지 않습니다. 미리 가구도 사서 넣고 준비 작업이 필요해요~

Wohnung에서 Wohnung 으로 이사할 때에도 마찬가지구요.

 

3. 전기세는 이제부터 내 책임! (Strom)

WG 살 때는 전기세를 본인명의로 계약하는 일이 매우 드물어요. 특별한 경우가 아니고서는 다 포함된 네벤코스트(Nebenkost)를 내고 나중에 정산(Nachzahlung)을 하게되죠.

보눙이나 하우스를 구하신다면 전기세는 입주해서 본인 명의로 직접 신청해야되요.

 

가장 일반적으로, Check24라는 웹사이트에서 검색을 통해 신청이 가능합니다.

 

check24 사이트에 들어가신 후 Stromvergleich(전기세비교) 메뉴를 누르시면 아래와 같은 창이 떠요.

우편번호 입력하고 몇 명인지 클릭하면 자동으로 "평균"사용량이 나옵니다. 그럼 파란색 비교!버튼을 눌러서

여러 전기회사의 가격을 비교한 후 계약을 맺을 수 있지요~

 

 

 

이제 전기세 계약을 본인의 명의로 했기 때문에 Nachzahlung(정산) 도 본인이 직접 하게 됩니다.

계약 첫 해에 "평균사용량"을 기준으로 계약을 한거라서 본인의 실제 사용량과 관계없는 금액을 내게되요.

1년이 지나고 계량기 수치를 입력하라고 연락이 옵니다.

계량기 수치를 제공하면 작년 사용량을 정확히 정산에서 돈을 돌려주거나 더 내도록 정리를 해주고

동시에 2년차의 전기세가 작년 사용량과 비슷하게 조정이 됩니다.

 

ex. 첫 해에 총 500유로를 냈는데 실제 사용량으로 계산해보니 300유로만큼 사용한 경우

--> 두번째 해에는 총 400유로만큼 내도록 월별 전기세가 조정됨.

 

계약기간이 길어질수록 계약자분도 본인가구의 1년 전기사용량을 잘 알게되고

전기회사도 점점 실제 사용량과 비슷하게 청구하게 되는거죠!

 

이 외에 인터넷도 본인 명의로 계약을 맺어야 하고 방송수신료도 본인이 주체가 되어 내야하죠.

 

4. Nachzahlung(정산) 은 그래도 계속된다

전기료 정산은 본인이 직접 하지만 아직 건물 관리비나 쓰레기 처리비 등 Nachzahlung이 남아있어요.

하이쭝 비용도 네벤코스트에 들어가죠.

직접 보눙에 살면서 부동산과 네벤코스트 정산을 해보면,

그동안 WG 살 때 왜 주인이 보증금을 빨리 안돌려줬는지 이해가 되기도 한답니다...

 

제 재작년 Nachzahlung 을 예로 들어볼께요!

 

저는 2017년 일년 내내 계약서에 기재된 Nebenkost 를 월세에 합해서 냈어요. 

 

부동산에서는 2018년이 되면 2017년 총 비용을 정리해서 실제 사용금액을 계산한 후에 

입주자들이 더 낸 돈은 돌려주고 덜 낸 돈은 받아야 합니다. 

 

2018년 11월이 되어서야 드디어 비용 정산우편을 받았어요.

제가 지불한 네벤코스트보다 적게 나와서 돌려받을 돈이 있더라구요! (기쁨기쁨)

하이쭝을 안틀고 아껴쓴 보람이 있네요. 그 보람을 1년이 지나서야 느낀다는 것이 함정....

결국 제 계좌에 돈이 들어온 건 2019년 3이었어요.....얼마나 더딘 진행인지 아시겠죠?

 

제가 특별한 경우인가? 특별히 늦은 경우인가 고민해보았지만 아니란걸 알게된건,

제가 정산우편을 받을 즈음 해서 베를린 커뮤니티에 정산관련 문의가 많이 올라오더라구요 ㅎㅎ

다들 그때가 되어서야 Nachzahlung 우편을 받은거예요...

 

정산, Nachzahlung 이야기에 이어서 가장 중요한 보증금에 대해 짚어볼께요.

 

5. 별도로 관리되는 보증금, 돌려받기 어려울까?

Kaution 이라고 불리우는 보증금은 월세와 다르게 별도의 항목으로 관리가 되요.

저의 경우를 예로 들면 부동산에서 보증금 전용 이체계좌를 계약서에 적어놓았더라구요.

 

이사를 나가게 되더라도 보증금을 받기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린다는 점을 인지해야되요.

보눙과는 다르게 본인이 계약의 주체이고 계약서를 작성한 사람이기 때문에 일처리는 깔끔하죠!

 

하지만 보증금을 돌려받기에 알아야할 기본적인 규칙이 있어요!

 

집주인, 부동산이 보증금을 돌려주는 기한

1. 집주인은 Kaution 보증금을 3-6개월 안에 정리해줘야 합니다.

2. 하지만 Nebenkost 관리비가 확정이 안되었으면 더 오래 가지고 있을 수 있습니다.

3. 이럴 경우 전체금액을 다 가지고 있으면 안됩니다. 3-4개월치 네벤코스트만 남기고 돌려줘야 합니다.


오늘 알아본 보눙, 하우스 구할 때 알아야 할 점 모두들 유익하게 보셨나요?

여기에 기재된 내용 외에 궁금한 점은 언제든지 댓글 주세요! :-)

 

그럼 늘보는 여기에서 마무리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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